文대통령 "2034년 충남 화력발전 12기 폐쇄…일자리 23만개 지원"

기사등록 2021/03/19 16:50:59

"충남, 오랫동안 산업화 위해 희생…그린뉴딜로 변화할 것"

"재생에너지 전환, 일자리 잃지 않아야…민관 31.2억 투자"

"올해 그린전환 원년으로…에너지 정책 권한 지자체로 이양"

[보령=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보령시 보령화력발전소 내 에너지월드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 보고'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2034년까지 충남에서만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일자리에 영향이 없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보령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 뉴딜 전략 보고'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은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위해 희생했다"며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가 이곳에 집중해 있고, 대표적인 탄소 밀집 지역으로 온실가스 배출과 봄철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충남은 정부보다 먼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국제사회의 탈석탄, 기후변화 논의에 적극 동참했다"며 "이제 충남은 다시 한번 과감하게 경제와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그린뉴딜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대전환, 경제 대전환과 환경 대전환을 함께 이룰 것"이라며 "누구도 일자리를 잃지 않고 새로운 시작에 함께할 수 있는 ‘공정한’ 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은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단지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부생수소를 연료로 하는 대산 수쇼연료전지 발전소 등을 언급하면서 "제조공정의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로 충남은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충남의 경제는 회색경제에서 녹색경제로 변모한다"며 "수소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당진 부생수소 출하센터, 블루수소 플랜트 사업으로 수소에너지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보령시 보령화력발전소 내 에너지월드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 보고'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19. scchoo@newsis.com
특히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기존의 석탄발전 등을 대체하는 재생에너지 전환은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아무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공정한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는 충남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민관이 힘을 합쳐 31조2000억 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23만 개 이상을 만들겠다"며 "충남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를 대한민국 그린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그린 뉴딜에 총 8조 원을 투자한다"며 "규제자유특구,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활용하여 충남에서 꽃핀 그린 뉴딜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의 민주적 전환도 이룩하겠다"며 "지역 실정에 맞게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도록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고, 소외되는 계층이나 지역이 없도록 포용의 힘으로 에너지전환의 과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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