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한국전력 '봄배구' 길목서 혈투 예고

기사등록 2021/03/20 05:00:00
OK금융그룹 선수들.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봄배구'를 위한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다.

OK금융그룹은 20일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홈팀 한국전력과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18승 14패(승점 51)를 기록한 OK금융그룹은 4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2, 3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OK금융그룹은 최대한 많은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로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2주간 쉰 후에 치른 첫 경기에서도 하위권팀인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혔다.

1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던 OK금융그룹은 시즌 막판 조직력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 펠리페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송명근과 심경섭이 과거 '학교폭력' 문제로 시즌을 포기하면서 공격력이 약화됐다.

펠리페가 최근 50%가 훌쩍 넘은 공격점유율 속에서 분전하고 있지만, 송명근의 빈 자리는 다소 크게 느껴진다. 조재성과 김웅비의 역할이 중요하다.

OK금융그룹 선수들이 2주간 쉰 후 경기감각을 어느 정도로 끌어올렸을 지가 관건이다.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5위로 떨어지면 봄배구 진출에 탈락하기 때문에 양팀의 혈투가 예상된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3일 천안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의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득점 성공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2021.03.13. photo@newsis.com
한국전력은 시즌 16승 16패(승점 51)를 기록해 OK금융그룹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한국전력 역시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한국전력은 거의 모든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정도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외국인 선수 러셀의 경기력도 요동치는 경우가 잦다. 러셀의 타점 높은 공격과 강한 서브가 잘 들어갈 때는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고전한다.

한국전력에도 악재가 생겼다.

주포 박철우가 오른 발목 부상으로 1주일 정도 경기에 나올 수 없다. 러셀이 부진할 때, 경기를 이끌었던 박철우의 부상은 한국전력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지난 17일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과의 경기가 중요하다. (순위 경쟁팀과의) 맞대결을 승리하면 그만큼 점수차를 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러셀이 이번 시즌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51.96%)을 기록했다는 점은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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