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시작…국무부 "中 압박 계속"

기사등록 2021/03/19 08:04:54 최종수정 2021/03/19 12:01:17

"중국 계속 압박할 기회…기후변화 등 협력 분야도 모색"

[평택=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미국과 중국이 알래스카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최초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 사진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입국하는 모습. 2021.03.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알래스카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최초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 미국 땅에서 양국 당국자들이 대면하는 이번 회담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 기조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절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게재 브리핑을 통해 알래스카 앵커리지 회담을 예고했다. 이날 회담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에서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한다.

포터 부대변인은 이날 회담에 대해 "우리가 역내(아시아·태평양)에서 하는 중요한 일을 다룰 것"이라며 "우리 우선순위와 관심사를 명확히 하고, 미국과 국제 사회 공동체가 투명성과 의무를 기대하는 분야에 관해 중국을 계속 압박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특히 "국제 약속에 반하고 규칙 기반 시스템을 약화하며 미국과 동맹·파트너 국가의 안보와 번영, 가치에 도전을 제기하는 중국의 행동을 지적하는 솔직한 대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들 약속을 지키지 못한 중국의 불안한 행로를 현실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번 회담에서 협력할 분야도 모색할 수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기후변화 문제를 비롯해 어쩌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관심사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고위 당국자들이 미국 땅에서 최초로 대면 방식으로 갖는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크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 기조를 이어가리라는 전망 속에서 양국 관계 윤곽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에 앞서 젠 사키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홍콩과 대만, 위구르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겠다면서도 "협력할 방법과 기회의 영역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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