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安, 유선전화 여론조사 수용하라…국민 26% 유선 가입"

기사등록 2021/03/18 12:10:18 최종수정 2021/03/18 13:52:15

"유선전화로 하면 청장년층 전화 더 많이 받아"

"아름다운 단일화 위해 정당한 요구 수용하라"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단일화 비전발표회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1.03.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18일 야권 단일화 협상 결렬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측에 유선전화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여론조사에 유선 비율을 반영하는 건 정당한 요구"라며 "전체 국민의 26%(2019년 통계청 수치)가 유선전화 가입율이다. 엄연히 존재하는 유선전화 가입자는 시민이 아니냐"고 따졌다.

김 실장은 "유선전화가 고령층이 많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유리하다는 주장은 억지"라며 "조사 표본 구성할 때 처음부터 연령 지역 성별을 객관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장년의 경우, 휴대폰으로 모르는 전화오면 안 받는 게 많지만 집전화로 오면 많이 받게 된다"며 "오히려 합리적인 조사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6년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의 안심번호 도입 관련 용역보고서의 결론에도 여론조사의 합리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무선의 일정한 비율을 혼합해야 한다고 결론 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제 막바지다. 막판 아름다운 단일화를 위해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기 바란다"며 "자신들이 확실히 이기는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누가봐도 타당한 방식을 수용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 마감 하루를 남긴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막판 단일화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여론조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누가 더 경쟁력 있냐'고 묻는 '경쟁력'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되 여론조사에 유선전화 비율을 10%로 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박영선-오세훈, 박영선-안철수 가상대결로 경쟁력을 조사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할 경우, 유선전화 10%를 포함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어느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 묻는 '적합도' 방식과 '박영선 후보를 상대로 누가 더 경쟁력 있냐'고 묻는 '경쟁력' 방식을 50%씩 혼용할 경우에는 무선전화로만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세훈·안철수 후보는 각자 후보 등록을 하게 됐다.

후보 등록일 이후에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2 국민의힘 오세훈', '4 국민의당 안철수' 문구는 그대로 투표용지에 인쇄되고, 사퇴 표시만 된다. 인쇄 후 단일화할 경우 사퇴 표시 없이 관련 공고를 투표소마다 붙여 유권자들에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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