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단일화, 여론조사 마지노선 10시 넘겨…협상은 계속

기사등록 2021/03/18 10:50:42

유·무선전화 비율, 문항 두고 양측 이견 팽팽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 4차 회의에서 굳은 얼굴로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문광호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18일 당초 여론조사 실시를 위해 마지노선으로 잡았던 오전 10시를 넘긴 현재까지도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 협상단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문항과 유선전화 방식 도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문항의 경우 국민의힘은 경쟁력과 적합도를 묻는 방식을, 국민의당은 가상 양자대결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방식은 국민의힘은 유선전화를 도입하는 방안을, 국민의당은 무선전화 100%를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국민의당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 방식의 여론조사를 도입하는 대신 유선전화 비중을 10%까지 허용하거나 2개의 여론조사 기관에 경쟁력과 적합도를 모두 질문하는 대신 무선전화 비중을 100%로 하는 2가지 방안을 제안 중이다.

이에 오 후보는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유선전화 조사를 해야 한다며 2개의 여론조사 기관에 '경쟁력'과 '단일화'를 각각 물어서 단순 합산하는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제안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은 거부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에 유선전화를 혼용한 여론조사방식을 수용할 것을 종용하는 갑질을 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결국 협상이 진척되지 않자 국민의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국민의당 단일화 협상단은 마지막 제안을 하고 오늘 오전10시까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오전 10시까지 타결되면 여론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국민의힘으로부터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당 단일화 협상단은 당초 후보간에 합의한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위해 국민의힘 단일화 협상단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은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과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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