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핵미사일 한미동맹 최우선 과제…외교적 노력 지지"

기사등록 2021/03/17 22:59:57

美국무부 "블링컨·정의용, 대북 정책 논의…한미일 협력 중요 확인"

美국방부 "오스틴·서욱, 전작권 전환·역내 협력 강화 등 논의"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정의용(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회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03.17. photo@newsis.com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북한 핵·탄도미사일 문제가 한미 동맹의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의에 관한 발표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과 정 장관은 미·한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하고 광범위한 세계 문제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장관은 북한 핵·탄도미사일 이슈가 동맹의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고 이 문제를 다루고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이들은 미국이 진행 중인 대북 정책 검토에 대해 논의하고 동맹 강화, 무력 사용에 대한 방어, 미국과 한국 및 동맹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등을 위한 공동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또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 한국 간 3자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두 장관은 한반도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긴밀히 조율하고, 코로나19에 대처하며 버마(미얀마)의 민주적 선출 정부 복원을 압박하고 기후변화에 맞서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서욱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2021.03.17. photo@newsis.com
미 국방부는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 내용을 전하며 "회의에서 오스틴 장관은 미·한 동맹이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두 장관은 동맹이 '오늘밤 싸울' 준비가 됐음을 보장하기 위한 준비 상태를 우선시하며 강력한 방어 태세를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관한 진전, 규칙 기반 국제질서 보호를 위한 역내 협력 강화, 3자 안보 협력 재활성화 방안을 포함한 광범위한 국방 문제를 다뤘다"고 했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은 미국의 모든 역량이 뒷받침하는 확장 억지력을 포함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두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겠다는 약속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과 서 장관은 특히 올 가을 안보협의회(SCM)을 통한 미·한 방위 관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순방 일정으로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일본을 찾은 두 장관은 17일 한국으로 이동했다.

두 장관은 이날 각각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한 뒤 18일 오전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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