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자유지만…나는 추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선거에서 날 뽑은 많은 이들에 (백신 접종을)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겐 자유가 있고, 이에 따라 살아야 한다. 나 역시 이에 동의한다"면서도 "이건 훌륭한 백신이고, 안전한 백신이다. 효과가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백악관에서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백신을 접종했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42%는 "백신은 맞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원은 단 17%만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미 카터,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미국 전직 대통령이 출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 광고에 홀로 불참을 선언해 공화당의 '백신 거부감'을 부추겼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신의 안전과 효능에 대해 더 큰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이를 지지하겠다"고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언급했다.
사키 대변인은 "전임 대통령은 모두 공개적인 접종 독려에 참가했다"며 "이를 위해 특별한 초대장이 필요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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