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의사 그만둔 이후로 가족에게 안 알려"
"김종인 사모 정치적 영향력 얘기 퍼져있어"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집에서 정치적인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의 가족을 공격하는 게 가장 위기에 몰렸을 때 마지막으로 꺼내는 카드"라며 "참 마음 급했구나, 이제 많이 몰리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의사를 그만두고 벤처기업을 했는데 아내와 상의해봤다. 해결책을 알 리는 없는데 사흘 밤잠을 못자는 모습을 봤다"며 "그래서 이 문제는 나 혼자 괴롭더라도 스스로 해결해야지 가족에게 알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안 후보는 "실례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며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얘기도 여의도에 퍼져 있다. 그분과 착각하신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얘기한 분이 자기 위원장을 '디스'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곧 잘리겠다"고 했다.
앞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상왕(上王)'이라고 언급한 안 후보를 향해 "본인을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가 있단 말은 들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지난 여러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안 후보를 돕던 사람들이 '여자 상황제'의 존재를 암시하며 떠나간 것을 잊지 말자"며 "여자 상황제의 말만 듣다가 자신 주변의 사람들이 다 떠나간 것을 알긴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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