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걱정 전혀 없어요"…방역 전국 으뜸 수원잠원초교

기사등록 2021/03/17 16:31:23

교실·화장실 등 출입문 손잡이 모두 특허제품으로 교체, 전국 처음

교실마다 방진망 보수 공사 "코로나19·미세 먼지 꼼짝 마"

학부모·학생들 '코로나 안심 학교'…만족도 최고, 타학교서 문의 쇄도

잠원초등학교 전경.

[수원=뉴시스]이준구 기자 = 코로나 19 방역단계 하향 조정으로 1, 2학년 어린이들의 등교가 시작된 가운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잠원초등학교(교장 손창곤)의 방역 대응이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항균 99.9% 특허제품으로 모두 갈아 끼운 출입문 손잡이.
이 학교는 올해 초 교실·화장실·현관 등 손잡이가 있는 곳에는 모두 99.9% 항균 특허제품으로 교체했다. 일반적으로 항균 코팅필름만을 입히는 데 비해 손잡이 자체를 특허받은 항균제품으로 시공했다. 전국 처음이다.

교실용과 화장실, 현관용에 따라 6만~11만원의 비용이 들어 전체 손잡이를 통째로 교체하는 데는 380여 만원의 적은 비용밖에 들지 않았다.


가람막이 설치되고, 방역물품이 가지런하게 비치된 교실.
40여 개 교실에는 가림막은 물론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항상 비치하고 3580만원을 들여 방진망 보수공사를 실시, 미세먼지와 코로나를 차단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또 대부분의 학교가 현관에 체온을 재는 간편한 측정기를 비치하고 있지만 잠원초는 열화상카메라와 대형모니터를 설치하는 한편 1800만원의 예산으로 공기청정기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현관 앞의 발열측정 카메라와 대형 모니터.
17일 1학년 학부모총회에 참석한 김모(35·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씨는 "학교 입구에서부터 교실과 화장실 등을 둘러보니 코로나 19 방역체제가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등교 수업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안심하고 학교를 보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는 8월말 정년을 앞둔 손창곤 교장은 "등교수업이 재개되면서 1400여명 학생들이 단 한 명이라도 코로나에 감염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학교 코로나 방역체제 구축을 위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하게 줄여 9천만원이라는 학교에서는 적지 않은 예산을 들였다"며 "다른 학교에서 문의가 많이 온다. 교무실을 코로나 비상대책반으로 전환하는 등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학교만들기에 전체 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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