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최악의 황사 몽골서 발원"…한국 보도에 발끈

기사등록 2021/03/16 17:23:49

"중국 모래폭풍 절반, '몽골발' 먼지때문에 발생"

[베이징=AP/뉴시스]15일 중국 베이징이 공기 오염과 황사로 온통 뿌연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중국국영TV(CCTV)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중국 기상대는 베이징과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황사로 올해 첫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 2021.03.1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언론이 최근 발생한 10년 만의 최악의 황사가 몽골에서 발원했다면서 ‘중국발 황사’라고 보도한 한국 언론을 비난했다.

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강력한 모래폭풍이 지난 14일 강력한 찬기류와 함께 몽골 남서부 지역에서 중국 영토에 들어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중국 중앙기상대는 수도 베이징과 북부지역에 심각한 황사가 발생해 올해 첫 황사경보를 발령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구온난화와 과도한 개발로 인해 몽골의 생태 문제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몽골 국토의 약 70% 정도가 사막화에 직면해 있고,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작년 기준 7000만마리의 가축을 보유하고 있는 전통적 축산 국가인 몽골은 과도한 방목으로 초원이 황폐해졌고 사막화도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모래폭풍의 약 절반은 '몽골발' 먼지에 의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황사 사태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를 문제삼았다. 

언론은 “한국 언롤들은 기사 제목에 '중국'을 언급하고 베이징의 사진을 첨부했다”면서 “이런 보도는 한국인들의 반중 감정을 자극했고, 일부 한국 네티즌은 중국이 한국을 오염시켰다고 비난한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에 황사나 대기오염이 발생할 때마다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면서 “이는 한국 언론의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15일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황사가) 전날(14일) 몽골 고비사막에서 황사가 발원했으며, 오늘 낮에 중국 북부지역에서 추가적으로 황사 발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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