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3기 신도시 지역 부동산 담보대출
현 정부 출범 이후 3.3조 대출 실행
15일 안병길·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수협·새마을금고중앙회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개 기관에서 지난 2017년6월부터 지난해까지 이뤄진 3기 신도시 지역 부동산 담보대출 규모는 3조2881억원(1만1574건)으로 집계됐다.
농협 3조371억원(1만1108건), 새마을금고 1944억원(338건), 수협 566억원(128건)으로 농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두 의원실에서 취합한 자료에는 부천 대장지구를 제외한 3기 신도시 지역이 모두 포함됐다.
제1금융권인 농협은행, 수협은행까지 포함하면 5개 금융기관의 이 지역 대출금액은 4조5620억원(1만7323건)에 이른다.
지구별로 살펴보면 남양주 왕숙지구에 가장 많은 대출이 이뤄졌다. 1조4104억원(5618건)으로 3기 신도시 전체 대출금액 중 30.9%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 다음으로 많았던 곳은 고양 창릉지구로 전체 29%인 1조3230억원(4572건)이 집행됐다.
현재 LH 투기 의혹이 집중된 시흥 지구 대출금액은 2313억원(746건)으로 전체 5.1% 수준이다. 광명 지구는 5746억원(2297건)으로 전체 12.6% 정도다. 하지만 투기가 의심되는 관외 거주자 대출 비중은 다른 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3기 신도시 전체 관외 거주자 대출은 1조9888억원(6008건)이었는데 이 중에서 광명 지구는 2737억원(1009건) 규모다. 전체 지구 중 세번째로 관외 거주자 대출이 많았다. 시흥 지구는 1492억원(432건)으로 대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취합한 자료 따르면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말 257조5000억원으로 전년 226조8000억원보다 13.5%(30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7년 말 10.9%, 2018년 말 9.3%, 2019년 말 7.7%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증가폭이다.
비주택담보대출은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토지, 상가 등 부동산담보대출로 토지에 대한 대출 실적은 당국에서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상태다. 다만 상가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1·2금융권 상관 없이 70%까지 인정되고 2금융권 금리가 더 높은 점 등을 감안하면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은 토지를 담보로 하는 대출이 상당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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