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연의는 역사소설로, 역사서인 '삼국지'와 여러모로 다르다.
역사는 조조의 위(魏)를 정통으로 보지만, 소설은 유비의 한(漢)을 정통으로 본다.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내용면에서는 역사와 차이를 보인다.
삼국연의 중 영웅호걸들의 물고물리는 다툼을 읽을 때면 한 편의 인생사를 보는 것 같은 재미가 있기 때문에 삼국지보다 흥미진진하다.특히 소설이 만든 인물들의 성격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있는 인간학으로 많은 가르침을 준다.
하지만 10권 분량의 삼국연의를 끝까지 읽기에는 부담이 크고, 한 번 더 자세히 읽고 싶은 명장면들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주 1회씩 소설의 내용을 압축하고 나관중과 모종강 소설의 차이점 등을 살피기를 2년6개월, 독자들로부터 공감과 응원을 받으며 120회분의 삼국연의 읽기를 마치고 내용들을 새롭게 추가했다.
지은이 허우범(60)은 기행작가 겸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연구원으로 인하대에서 국문학과 융합고고학을 전공했다. 독서와 여행을 통해 오늘의 시대와 삶을 반추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저자는 또 7년 간 중국 전역의 삼국지 현장을 답사하고 '삼국지 기행'을 냈다. 20년 간 실크로드를 답사 중이며 그 사이 ‘동서양 문명의 길, 실크로드’, ‘실크로드 7년 간의 기록’ 등을 펴냈다. 허우범 글, 예슝 그림, 1권 476쪽·2권 480쪽, 각권 2만3000원, 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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