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혹사가 부른 부상…"2343분, 두 번째로 긴 출전시간"

기사등록 2021/03/15 07:58:17

손흥민, 북런던 더비에서 경기 시작 19분 만에 허벅지 통증 교체

[런던=AP/뉴시스]손흥민이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스날과의 2020~2021 EPL 28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9분 허벅지 부상으로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1-2로 패했다.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손흥민이 쓰러졌다. 빡빡한 일정을 쉬지 않고 소화하며 결국 탈이 났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스날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9분 허벅지 부상으로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전반 17분 무렵 후방에서 온 롱패스를 잡기 위해 상대 진영으로 전력 질주를 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왼 허벅지 뒤쪽을 잡고 쓰러졌다.

팀 의료진과 대화를 나눈 손흥민은 그대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그동안 리그를 비롯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가리지 않고, 뛰면서 과부하가 온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기준으로 손흥민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했다. 총 2343분을 뛰었다.

손흥민보다 출전시간이 긴 선수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430분)뿐이다. 특히 손흥민은 공격 가담, 전방 압박을 위해 전력 질주를 자주 하는 편이라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 앨런 스미스는 "손흥민이 햄스트링을 느끼고 있다. 좋지 못한 징조"라며 "축구를 너무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총 18골 16도움(리그 13골 9도움)으로 최고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의 부상과 조기 교체 소식을 전하며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베스트11의 주축이다. 해리 케인과 강력한 호흡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회복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 근육 문제다. 근육은 통상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손흥민은 빨리 회복하는 편이다"고 했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해 9월에도 햄스트링으로 2경기에 결장했다. 재발로 부상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손흥민의 이탈 속에 토트넘은 라멜라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1-2로 역전패했다.

최근 공식전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리그 연승도 3경기에서 제동이 걸렸다. 13승6무9패(승점 45)로 7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오컵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손흥민 이탈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비상이다. 오는 25일 일본에서 한일전을 치르는데 손흥민 발탁을 고민 중이었다. 이날 오전 명단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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