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이상반응에 무게 두고 있지 않아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특별하게 이상 징후 조짐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대부분 일반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며 "접종일도 서로 차이가 있고 중증 사례도 진행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신고된 12건의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중 동일 제조백신 접종자는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화이자 백신접종 로트번호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부 중복된 사례들은 있다"며 "의심신고는 됐지만 진단기준에 합당한 지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3일 0시 기준 신규 추가된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총 12건이다. 지난 9일 10건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이었던 12일 0시 기준 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는 4건이었다.
박 팀장은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 계열에 속하는 것이고 초기에 관리가 미흡한 경우에는 중증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주의를 가지고 예의 주시하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26일 첫 접종 시작 이후 현재까지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73건 중 72건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고 1건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사례다.
아나필락시스는 보통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등 세 그룹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는 약제 투여 후 항원항체 면역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급격한 전신반응을 뜻하며 심한 쇼크가 동반되기도 한다. 아나필락시스양은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임상 증상은 비슷하나 면역반응에 의한 것이란 증거가 부족한 경우를 가리킨다.
박 팀장은 "현재까지 백신접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사례에 합당하다고 인정되는 사례는 없었다"며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기저질환으로 인한 발생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