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내달 방미…바이든 대통령과 첫 대면회담(종합)

기사등록 2021/03/12 15:01:40

4월 상순에 방미…바이든 취임 후 대면회담하는 첫 외국 정상

코로나, 기후문제, 중국, 북한 납치문제 등이 의제

센카쿠열도, 미일안보조약 5조 적용도 재확인

[도쿄=AP/뉴시스]지난달 2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3.03.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내달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4월 전반(前半)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올 1월 취임 후 대면으로 회담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될 전망이다.

스가 총리는 "제반 사정이 허락한다면 4월 전반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며 "바이든 씨가 직접 회담하는 첫 외국 정상으로 맞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회를 살려, 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외국 정상과의 회담도 화상으로 진행해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 상대로 일본을 선택한 데 대해 일본 언론에서는 대중국 정책을 외교·안보의 주축으로 삼고 있는 바이든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인 일본을 중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스가 총리는 정상회담 의제로 코로나19, 기후변화, 중국을 둘러싼 여러 문제 및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등 4가지를 꼽았다. 이외에도 중일간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가 미군의 대일방어 의무를 규정한 미일 안보조약 5조에 적용된다는 점도 재차 확인할 전망이다.

한편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시 때는 취임 후 백악관을 방문한 첫 외국 정상은 테리사 메이 당시 영국 총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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