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단위농협 대출을 통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제2금융권과 토지 부분에 대한 대출도 살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11일 은 위원장은 경기 용인에 위치한 정책형 뉴딜펀드 1호 투자기업 '바이오코아' 방문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단위농협의 대출 기준이 시중은행보다 느슨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주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때 주택에 대해서 했다"며 "은행권이 아닌 제2금융권, 주택이 아닌 토지에 대해 관심이 적었다. 한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이 LH 직원의 투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770명 규모의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합수본)를 구성했다. 금융위도 5~6명의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사안의 심각성, 엄중함을 인식하고 일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불법대출 관련) 보고를 받은 것은 없고 금융위가 조사할 권한도 없다"고 답했다.

또 특정기간에 신도시택지를 담보대출 받은 것을 은행권을 통해 취합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시흥농협이라는 것만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이 외에 들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 관리방안 발표와 관련해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데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며 "다만 실수요자, 젊은 분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예측가능성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위, 국토부, 정치권이 서로 보는 시각이 다르다"며 "각 부처가 생각할 수 있는 옵션은 대개 만들었고 실무적으로 의견을 듣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 국민이 투자하는 뉴딜펀드인 '국민참여형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출시와 관련해 "분리과세 혜택을 주니까 거기에 맞는 기준을 만들어야 하고 심사하는 과정에 있다보니 지체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늦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은 위원장은 증선위원이 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투자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돼 증선위원이 피해자를 만났다"며 "들은 이야기를 정확히 전달하면 (피해자가 증선위에 참석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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