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동북부를 관통한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지 11일로 꼬박 10년을 맞았다. 그러나 4만명이 넘는 피해지 주민들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 전국에 흩어져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 등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는 1만5899명이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피난생활 도중 건강악화 등으로 인한 사망자 3767명, 실종자 2526명까지 합치면 지진 관련 사망자와 실종자는 총 2만2192명에 달한다.
피난민은 최대 약 47만명에서 줄었지만 여전히 4만1241명에 이른다.
일본 정부는 올해 말 까지를 제1기 '부흥·창생 기간'으로 정하고 부흥 증세 등으로 모은 약 32조엔(약 336조원)으로 인프라 등의 복구를 진행해, 재해 공영주택은 100% 완성했으며 도로 정비는 올해 말 85%의 공사가 마무리된다.
그러나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로 인한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다. 원전 폭발사고 후 후쿠시마 현에서는 최대 약16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이후 후쿠시마 현의 11개 시정촌(市町村)에 내려진 일본 정부의 피난지시는 서서히 해제됐지만, 7개 시정촌에 남아있는 귀환 곤란 지역은 일부를 제외하고 피난지시가 언제 해제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또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 및 방사능 오염수 처분 등 원전 사고 처리가 늦어지면서 귀환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현으로 이주를 촉진하기 위해 피난지시가 내려진 후쿠시마 12개 시정촌에 홀로 이주한 경우 최대 120만엔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고용 확보를 위해 로봇과 무인항공기 개발, 수소에너지의 활용 등 새로운 산업의 육성도 후쿠시마를 거점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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