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신축 아파트 '역대 최고 분양가' 두고 논란

기사등록 2021/03/10 16:15:58 최종수정 2021/03/11 12:12:44

업체, 시 권고에 3.3㎡당 분양가 1270만원으로 낮춰

거제시 "가격 아직도 너무 높다"…3차 조정권고

DL이앤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가 들어설 고현항 재개발 사업지 전경. (사진=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A사가 경남 거제시 고현항 재개발 사업지에 공급하는 아파트 B단지 분양가를 두고 자치단체와 사업자 측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거제시에 따르면 A사측은 지난달 15일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을 신청하면서 3.3㎡당 평균 분양가를 1330만 원으로 책정했다.

지금까지 거제지역 분양 아파트들 가운데 최고가다.

이번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한 거제시는 사업자 측에 가격 조정을 권고했다.

조선업 장기 침체로 수년째 미분양관리지역·고용위기지역으로 묶여있는 지역 경기를 충분히 고려해 달라는 취지였다.

실제 거제시는 지난 2017년 1월31일 제5차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 수년째 아파트 과잉공급 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달 창원시마저 관리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거제는 경남의 유일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남았다.

여기에다 정부는 조선업 불황으로 대량실업 위기를 맞은 거제시를 2018년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했고, 그 지정기한 역시 올 연말까지 연장해 둔 상황이다.

 A사는 거제시의 권고를 수렴해 평균 분양가를 1290만원으로 낮췄다.

시는 조정가가 너무 높다고 판단해 분양가 조정을 재권고했고, 사업자는 다시 1270만원으로 재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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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차 조정가 역시 너무 높다고 판단한 시는 이례적으로 3차 조정권고까지 한 상태다.

거제시가 생각하는 B단지 합리적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대다.

A사가 2019년 10월 같은 재개발 사업지에 분양한 C단지(1049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03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물가상승 등을 고려하더라도 1년 5개월 만에 평당 분양가를 200만원 넘게 높이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면서 "거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아니어서 이를 강제할 수도 없어 사업자 측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한 상황에서 급격한 분양가 상승은 주택 시장 불안정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합리적 분양가 책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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