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고가 구매 지적에 "다른 나라와 단순비교 어려워...최선 다했다"(종합)

기사등록 2021/03/10 16:35:07

백신 7900만명분 총 구입비 3조8067억원…평균단가 2만5044원

1조2133억원 이미 배정…공급 시기별 잔금 지급

[거창=뉴시스] 거창군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백신접종. (사진=뉴시스 DB) 2021.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위해 사용한 예산이 총 3조8067억원으로 확인됐다.

1회 접종(도즈)분 당 평균단가는 2만5044원이다.

10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사업설명자료에서 총 7900만명분 백신 구매비 총 소요 예산은 3조8067억원으로 책정됐다.

도즈 당 평균단가는 부가세를 포함해 2만5044원이다.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도즈 당 3~5달러, 화이자는 19~20달러, 모더나는 15~25달러, 노바백스는 16달러, 얀센은 10달러 정도로 알려져있다.

총 3조8067억원의 예산 중 1조2133억원은 2020~2021 예산에 이미 배정됐다. 나머지 2조6474억원 중 2450억원은 2022년도 집행예상액이다.

백신 총 구매비용은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도입할 백신 종류와 물량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1000만명분, 개별 제약사와의 협상을 통해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 총 7900만명분의 백신을 선구매 계약했다.

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은 1분기부터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고 얀센과 모더나, 노바백스 등은 2분기부터 도입 예정이다. 정부는 공급 시기별로 잔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3조8000억원에는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됐고, 환율을 고려해 국회에 제출했다"며 "환율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반장은 "다른 나라와의 백신 가격 단순 비교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비밀 유지 조항 등에 의해 계약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확진자 발생 등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비교적 개발 성공이 확실한 백신을 구매해 위험 회피 전략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양 반장은 "백신 가격에 대해서는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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