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8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불법백신이 나돌면서 ASF가 만성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 판공청은 이날 불법적인 ASF 백신의 남용으로 전염병이 수시로 퍼지면서 돼지고기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농촌부 판공청은 이에 대응해 위법적인 ASF의 생산과 판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판공청은 "불법 ASF 백신으로 인한 잠재적인 리스크를 예방하고 돼지고기 생산의 전반적인 회복과 안정된 생산 발전을 유지하기 위해 한층 엄격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언명했다.
농업농촌부는 2019년부터 불법 ASF에 대한 경계와 우려를 촉구했지만 좀처럼 폐해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심각해지자 대책을 확대했다.
중국에선 2019년 8월 랴오닝(遼寧)에서 시작한 ASF가 삽시간에 전역으로 퍼져 막대한 피해를 냈다.
그해에만 돼지 7억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지난 수년간 돼지고기 공급이 급감해 파동을 일으켰다.
지금은 돼지고기 수급이 정상화로 가고 있기는 하지만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는 올겨울에 ASF 감염이 재유행함에 따라 돼지고기 생산 회복을 차질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판공청은 ASF 식별과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지방정부에 ASF 발견시 즉각 보고해 대책을 조기에 세울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직까지 ASF 백신에 대한 사용승인을 내린 국가는 없다. 하지만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생(生) 바이러스를 이용한 방법이 ASF 감염 예방책으로서 중국 양돈가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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