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미훈련 연기에도 北 연속 발사
김정은 포 사격 직접 지휘하며 韓 자극
한미 군 당국이 참여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컴퓨터 모의연습(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만 실시된다. 매년 3월말 열렸던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이 2019년 폐지되면서 올해도 야외 기동훈련은 이뤄지지 않는다.
한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훈련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읽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 당시 "남조선당국의 태도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념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 역시 북미 대화를 뒷받침한다는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한미 군당국은 지난해 2월27일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무기한 연기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3월2일 원산 인근에서 동해안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 심지어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코로나19 남북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을 공개 제안한 다음날이었다.
북한은 이후에도 발사를 멈추지 않았다.
3월9일 김정은 위원장은 함경남도 선덕에서 전선장거리포병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고 발사체 2발이 날아갔다. 12일에는 김 위원장이 7군단과 9군단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
북한의 발사행위는 4월까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4월10일 박격포병 포사격훈련을 지휘했다. 김 위원장은 11일에는 서부지구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 14일에는 순항미사일이 시험 발사됐다.
이어진 5월에는 2018년부터 사실상 중단됐던 북한의 군사적 국지도발이 재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월3일 철원지역에서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우리측 감시초소(GP)로 기관총 4발을 쐈다.
다만 북한은 올해 들어서는 경제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에는 미사일 발사 등 위협적인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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