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첨가물 넣지 않은 프리미엄 즉석밥 선보여
CU, 기존 제품 대비 50% 저렴한 제품으로 '승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하림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앞세워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즉석밥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즉석밥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햇반과 업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오뚜기 즉석밥의 아성을 하림과 편의점 CU가 뛰어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즉석밥 시장 규모는 2017년 3287억원, 2019년 4134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집밥족이 크게 늘어나면서 4437억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국내 즉석밥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1996년 출시된 CJ제일제당의 햇반이다. 햇반은 2019년 기준으로 출시 후 총 누적 매출 3조원, 누적 판매량 30억개를 돌파했다. 점유율은 70% 수준에 달한다.
23년간 판매된 햇반은 나란히 배열하면 둘레 4만192㎞의 지구를 10바퀴 가량 돌릴 수 있는 수량이다. 그동안 사용한 쌀의 총량은 400만 가마니에 육박한다. 국민 1인 당 한 해에 햇반을 9개씩 먹은 셈이다.
햇반은 매일잡곡밥, 매일콩잡곡밥, 매일찰잡곡밥, 매일오곡밥, 흑미밥, 발아현미밥, 100%현미밥, 현미쌀밥, 저단백밥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한 오뚜기는 가격 대비 뛰어난 맛과 품질을 갖춘 '오뚜기밥'을 앞세워 즉석밥 시장에서 2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6년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한 이후 덮밥류, 비빔밥류, 전골밥류, 찌개밥, 국밥 등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23종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즉석밥 시장에 최근 도전장을 낸 기업은 하림과 편의점 CU다. 이들 업체는 코로나19 이후 성장하고 있는 즉석밥 시장을 주목하고 기존 제품과 품질과 가격면에서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하림은 산도조절제, 보존제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며 프리미엄 즉석밥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가격은 1개(210g)당 21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갓 도정한 국내산 쌀과 깨끗한 물을 사용해 집에서 짓는 밥맛을 구현했다는 것이 하림의 설명이다. 또 유통 기한을 늘리기 위해 산도조절제, 보존제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제품은 반도체 공장 수준 클린룸(클래스100, NASA 기준)에서 물 붓기, 밥 짓기, 포장하기를 했다. 사각형 트레이에 210g씩 담았다.
편의점 CU는 가성비를 앞세운 백미 즉석밥 자체브랜드(PB) 상품 '헤이루 우리쌀밥'을 선보였다. 210g이 일반 사이즈 1개당 가격은 990원이다.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햇반(210g) 1950원, 오뚜기 맛있는밥(210g) 1850원보다 50%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햇반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즉석밥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됐다고 당장 시장이 재편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다양한 제품 출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 즉석밥 시장 규모를 키우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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