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동 이월드, 4월4일까지 별빛벚꽃축제
달성군 네이처파크, '워킹 사파리'로 동물원 새단장
달서구 두류동의 ‘이월드’는 2년 만에 벚꽃축제를 열기로 했다.
4일 이월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4월4일까지 별빛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주차장에서 83타워에 이르는 구간을 중심으로 이월드 전역에서 만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월드는 지난해 2월18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자체 결정으로 두 달간 휴업했다.
이월드 별빛벚꽃축제는 최초의 야간 벚꽃축제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여의도 윤중로보다 3배 많은 벚꽃나무로 둘러싸여 야간에는 조명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한다.
벚꽃을 보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여느 해와 달리 지난해 봄은 코로나19 여파로 굳게 잠긴 철문을 사이에 두고 주차장 부근에서 만개한 꽃들을 아쉽게 즐겨야 했다.
이월드는 올해 축제는 열지만 별도의 행사는 갖지 않을 예정이다. 야간 투어 시간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입장객들을 위해 83타워 인근에 벚꽃 소원길, 말풍선로드, 명소 투어를 비롯한 각종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
야외시설이지만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 간의 접촉을 최대한 분산시키고 소독과 방역지침 준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월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조심스럽지만, 경영난을 고려해 고심 끝에 결정하게 됐다. 지난해 재개장한 이후 이용객들의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기구 이용 시 매번 철저히 소독을 해 왔다"며 시민들의 방역 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39만7000㎡(약 12만평)부지의 식물원과 야외 동물원을 갖춘 네이처파크는 야외 산책을 선호하는 시민들을 위해 포토존 등을 곳곳에 마련해뒀다.
특히 올해는 테마파크 내 동물원을 새 단장했다. 기존과 달리 동물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잠시 엿보는 형태인 '워킹 사파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동물복지에 초점을 맞춘 사육장 환경개선 공사를 했다. 호랑이와 사자. 흑표 등 사육장 면적을 넓히고 최대한 종별에 맞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이르면 내달 첫째 주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벤트는 시간대를 나눠 각각의 레퍼토리를 진행한다.
입장 전 체온 측정과 출입명부 작성을 해야 하며 시설 이용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네이처파크 관계자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지만, 시설 개선 등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동물원을 확장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방역 지침 준수로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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