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가족·지인에 감염 전파
환기 미흡하고 공간도 협소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 소재 음식점 관계자가 지난달 25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이달 2일까지 지인과 지인의 가족 등 27명이 추가 감염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확진자는 총 26명이다.
지난 2일 확진자는 방문자 5명, 지인 2명, 가족 3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시설의 근무자와 가족, 지인 등 총 120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은 27명, 음성은 53명이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시설은 지하에 위치해 있어 창문을 열어 환기하기 어렵고 약 3평 정도의 협소한 공간으로 이용자간 2m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구조였다. 시설 특성 상 직원과 손님 간 대화 과정에서 비말(침방울)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등포구 음식점 사장과 방문자가 최초 확진 후 함께 모임을 가진 손님, 손님의 가족, 지인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영등포구 보건소 등과 함께 역학·접촉자 조사 중이며 해당시설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또 확진자 발생장소 방문자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황인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최근 사적모임을 통한 지인으로의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직계가족이 모이는 경우를 제외하고 5인부터 사적모임은 금지되고 있으니 준수해야 하고 실내에서도 반드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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