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에 무장순찰선등 1408억원 군사원조

기사등록 2021/03/02 06:13:52

1일 국방부 발표 "국방 현대화와 자국 영토수호 지원"

러시아가 후원하는 동부지역 내전에 대비위해

[키예프=AP/뉴시스]우크라이나 조국 수호의 날(국군의 날)인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중심가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려 우크라이나 참전 군인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0.10.1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약 1억2500만달러 (1407억 5000만 원)에 상당하는 군사원조를 제공할 것이며 거기에는 자국의 영해를 지키는데 도움이 될 2척의 무장 순시선도 포함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21년 회계연도 예산으로 의회를 통과한 액수 가운데 남은 1억5000만달러(1689억 원 )은 미 국무부와 국방부가 의회에서 우크라이나가  올해에 주요 국방개혁에서 충분한 성과를 이뤘음을 입증할 수 있을 때까지는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펜타곤이 발표한 성명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국방개혁을 계속하고 민간정부의 군 장악력을 강화하며 국방산업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증가시키도록 적극 도울 것이다.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원칙과 기준에 부합하는 적절한 국방분야의 현대화를 이루는 것이 원조의 조건이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크림반도를 무력 합병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 러시아 반군을 지원해오면서 러시아와 사실상의 내전을 치르며 곤경을 겪어왔다.  벌써 7년 째에 접어든 이 내전으로 1만4000명 이상이 숨지고 우크라이나의 산업중심지가 황폐화되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2척의 마크4 무장순시함을 비롯해 포격에 대비하는 레이더 망,  인공위성 사진 촬영 및 분석장비,  군 의료장비,  전투원 대피용 수송 장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서 우크라이나가 효율적으로 자위권을 발휘하기 위해 방어용 무기를 제공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한 조처이다"라고 펜타곤은 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당시 정적이며 대통령 선거의 라이벌인 조 바이든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수사를 요구하고 이를 압박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치명적인 군사원조를 중단시켰다는 혐의로 2019년 12월 의회의 탄핵 심판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결국 2020년 2월 상원의 부결로 탄핵을 모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