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20 지진연보' 발간
작년 지진 총 68회…평균보다↓
다수 느끼는 3.0 이상 지진 5회
기상청은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의 분석결과를 수록한 '2020 지진연보'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인근 해역 포함)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68회로, 평균(1999~2019년)보다 발생 횟수가 줄어든 특성을 보였다.
기상청은 "2019년(88회)에 비해 23% 줄어든 수치이며, 2016년 9월12일 지진(경주 5.8 규모 지진) 이후 처음으로 디지털 관측 기간(1999~2019년) 연 평균(70.7회)보다 적은 것"이라면서 "2016년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16~2018년에는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의 여진으로 발생 횟수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다수가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총 5회로, 2019년(14회) 및 연 평균(11회)보다 적게 나타났다.
남한 지역을 중심으로 보면 경북이 가장 많았고, 전남이 그 다음 수준의 발생 빈도를 보였다.
규모 2.0 이상 지진은 경북 지역 12회, 전남 지역 6회, 서울·경기·강원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1~2회가 관측됐다.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은 경북 지역 225회, 전남 지역 105회로 나머지 지역(최대 51회)에 비해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경북 지역의 평균적으로 높은 발생 빈도 및 전남 해남의 연속지진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남 해남지역의 경우 지진이 76회(규모 2.0 미만 포함) 연속 발생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월26일부터 6월11일까지 47일간 전남 해남지역에서는 규모 0.9에서 3.1 사이의 지진이 76회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진전문가와 합동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연속지진은 약 500m의 좁은 범위, 지하 20㎞의 깊은 층에 분포함을 알 수 있었다"면서 "한반도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지진의 특성이며, 특이한 현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 외에도 지진연보에는 진앙분포도, 파형 등의 분석결과가 담겼다.
한편 지진연보는 2001년부터 매해 발간돼 왔다. 1978년부터 2000년까지의 지진 현황은 '지진관측보고(2001)'에 기록됐다.
이번 지진연보는 기상청 누리집(www.kma.go.kr)에서 행정홈페이지→자료실→기상간행물 순으로 들어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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