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성공하고 IOC 총회 투표 승인되면 유치 최종 결정
투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토마스 바흐 ICO 위원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집행위원회가 하계올림픽미래유치위원회(Future Host Commissions)의 이 같은 우선 협상 지역 선정 권고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OC는 호주와 2032년 올림픽 개최 협상을 독점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 경쟁에는 호주와 남·북한을 비롯해 카타르 도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이 참가했다.
우선협상지 선정은 달라진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식이다.
IOC가 지난 2019년 6월 열린 134차 총회에서 동·하계 올림픽 유치지 결정 방식을 변경했는데, 올림픽 개최 7년 전 IOC 총회에서 투표로 차기 유치도시를 결정하던 조항을 올림픽 헌장에서 삭제했다.
올림픽 유지 후보지를 여유 있게 결정하고자 하는 취지다.
과거 개최 방식의 경우 개최 후보 국가나 도시들에게 엄청난 비용 부담이 따랐다. 게다가 개최국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올림픽 브랜드를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나거나, 개최국이 돈으로 지지표를 샀다는 논란이 뒤따르기도 했다.
IOC는 위원들의 표를 돈으로 사려는 유치 도시의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유치지 검토 기구로 미래유치위원회를 신설했다.
미래유치위원회는 하계올림픽 10명, 동계올림픽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IOC 집행위원회에 속하지 않은 이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를 위해 IOC는 2024년과 202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프랑스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지난 2017년 9월 일괄 발표했다. 최초로 개최지를 순차 발표하며 올림픽 개최 경쟁의 변화를 예고했다.
2032년 하계 올림픽은 우선협상지 선정 등 새 방식으로 개최지를 뽑는 첫 대회다.
이번 결정으로 브리즈번 시 당국과 호주 올림픽위원회(AOC)는 향후 IOC와 개선된 올림픽 유치 일정에 따라 밀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IOC 총회에서 투표로 승인되면 호주는 1956년 멜버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게 된다.
정확한 투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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