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서울시민 606만명 백신접종…2월 요양병원→4월 노인→7월 성인(종합)

기사등록 2021/02/24 12:20:47 최종수정 2021/02/24 14:23:16

서울시 4월까지 8개소 추가 설치…7월 전 자치구 완료

6월까지 위탁의료기관 3500개소 확보해 접종 추진도

의사 74명, 간호사 173명 등 총 41개 방문접종팀 구성

26일부터 요양병원 137곳·요양시설 275곳 접종 시작도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4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계획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1.02.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하종민 기자 = 26일부터 10월 말까지 서울시민 70%에 해당하는 606만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장정이 시작된다.

3월까지 1차로 접종하게 될 대상자는 9만6000여명이며, 이 중 서울시내 요양병원 137곳과 요양시설 275곳의 입소자 등 2만2427명이 가장 먼저 맞는다. 4~6월에는 65세 이상 노인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장애인, 노숙인, 관련 시설 종사자들이 접종한다. 일반 성인들은 7~10월 순차적으로 맞는다. 

서울시 1호 지역접종센터는 성동구청 내 다목적 강당에 설치돼 다음달 중순부터 가동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4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백신 접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26일부터 '서울시민 백신접종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서울시민의 70% 이상인 약 606만 명에 대한 접종을 인플루엔자 유행시즌 도래 전에 10월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접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백신 접종 추진계획에 따르면 시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 3단계(대상)-3개 트랙(접종방법)-3중 관리(모니터링·조치)에 이르는 '333대책'을 추진한다.
26일부터 요양병원 137곳·요양시설 277곳 접종시작
시는 1단계(2~3월) 접종대상자 총 9만6000명(전체의 1.6%)을 선정했다. 26일부터는 서울시내 요양병원 137곳과 요양시설 277곳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 2만2615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자의 92.1%가 접종에 동의한 만큼 1차 접종은 다음달까지, 2차 접종은 4~5월까지 완료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백신직송을 통해 자체 접종한다. 요양시설은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찾아가거나 시설별 의사 등을 통해 접종을 시행한다.

2단계(4~6월)에는 전체 대상자의 30.5%인 185만 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65세 이상 어르신 154만5000여 명,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 1만여 명과 종사자 5700여 명, 1분기 접종대상에서 제외된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 26만여 명, 장애인, 노숙인 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2만8000여 명이 그 대상이다.

3단계(7~10월)에는 전체 대상자의 67.8%인 411만 명에 대한 접종이 시행된다.

대상자는 50~64세 성인,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군인, 경찰, 소방, 사회기반종사자, 교육·복지시설 종사자부터 그 외 시민이다.
접종방법, 예방접종센터·위탁의료기관·방문접종 등 3개 트랙
예방접종센터에선 초저온 관리가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중앙접종센터 1곳을 국립중앙의료원 내에, 지역접종센터 29곳을 구민회관, 체육관 등 대규모 공공시설에 설치·운영한다. 자치구별 1개소를 기준으로 하되 인구가 50만 이상인 강남·강서·노원·송파구 등 4개구는 1개소씩 추가 설치했다.

시는 지역접종센터의 경우 현재 25개소에 대한 장소를 확정했다. 서울시 1호 지역접종센터인 성동구청 내 다목적 강당은 다음달 중순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이곳에는 군·경과 협력해 접종센터를 24시간 관리하는 상황실이 운영된다. 예방접종은 협약을 통해 서울대학병원에 위탁해 수행한다. 원활한 인력확보는 물론 예진-예방접종-이상반응 모니터링-응급상황 대처까지 프로세스별 전문적 의료지원시스템이 가동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대형병원 인프라가 집중된 서울의 장점을 활용해 '지역접종센터-대형병원' 매칭을 유도해 서울만의 특화 운영 모델도 정립할 방침이다.

시는 4월까지 지역접종센터 8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7월까지 25개 자치구 전역에 나머지 센터도 순차적으로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또 위탁의료기관도 6월까지 3500개소를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한다. 1월 말 수요조사를 통해 3151곳의 참여의향 기관을 확보했다. 3월부터 현장점검 과정을 거쳐 순차적으로 위탁계약을 추진한다.이들 기관은 이르면 5월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찾아가는 접종'은 노인요양시설, 중증장애인시설 등의 입원·종사자 등 방문 접종이 곤란한 분들을 위해 마련됐다. 주로 1단계 대상자들에게 시행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사 74명, 간호사 173명, 행정인력을 170명을 배치해 25개 자치구에 총 41개 방문접종팀을 구성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4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계획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1.02.24. kkssmm99@newsis.com
이상반응 대비 위해 예진·모니터링·응급조치 등 3중 관리
이상반응 대비 위해 예진·모니터링·응급조치 등 3중 관리 시는 백신 접종 전 예진단계에서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한 아나필락시스 위험군을 사전에 선별한다.

접종 후엔 현장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모니터링 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귀가 후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신고가 접수될 경우엔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즉시 병원과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민·관 합동 신속대응팀을 운영해중증 이상의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빠른 조사·대응에 나선다. 이상반응 소통을 위한 시·구-질병관리청간 핫라인도 운영된다.

시는 3일 후 문자알림 서비스를 통해 이상반응 여부를 체크해 예방접종을 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도우미 앱 등의 플랫폼도 가동할 계획이다.
백신 전담 홈페이지 운영…예방접종 상담센터도
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서울시 홈페이지 내에 백신 전담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26일 접종 개시와 동시에 일일 접종현황과 접종자 수, 접종시설 현황은 물론 이상반응자 현황 및 유형, 조사 및 조치결과 등의 제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120다산콜에 '코로나 예방접종 일반 상담센터'도 운영한다. 답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간호직도 배치했다. 5월 이후에는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추가 투입해 즉답이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은 다시 전화 드려 답변하는 '콜백 서비스'도 본격 실시한다.

시 홈페이지 응답소 내에도 백신관련 신고 및 불편 제안 전담창구를 운영해 예방접종 과정에서 파생되는 시민불편과 애로사항을 접수할 계획이다.

서 권한대행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란 새로운 길목 앞에 섰다"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첫 발을 떼는 전환의 시간이고 시가 수립한 백신접종계획이 시간표대로, 차질 없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의와 신뢰,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서 권한대행은 "우리의 잃어버린 일상과 만남, 민생경제를 되찾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시민들이 믿고 함께할 수 있도록 시도 333대책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철저하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haha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