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예감]롯데제과 꼬깔콘, 연매출 1000억···스낵 최강자

기사등록 2021/02/24 06:00:00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롯데제과 꼬깔콘이 누적 매출 약 1조4000억 원을 달성했다. 1983년 첫 선을 보인 후 지난해 12월까지 약 37년간 매출이다. 무수히 많은 장수 제품이 있지만,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과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꼬깔콘이 거둔 실적은 봉지로 환산하면 약 27억개에 달한다. 일렬로 늘어 놓으면 지구 둘레를 약 17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다. 고소한 옥수수 맛과 고깔 모양 등 모방할 수 없는 맛·형태가 가장 큰 인기 요인이다.

꼬깔콘은 1982년 5월 롯데제과와 미국 제너럴 밀즈사와 기술 제휴로 탄생했다. 1980년대 초반 오일 2차 쇼크에서 벗어나 경기불황이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스낵 시장도 활기를 띄었다. 롯데제과가 소비자 입맛에 맞춰 대규모 투자와 함께 야심차게 설계한 프로젝트다. 1983년 평택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그해 9월부터 꼬칼콘 생산에 들어갔다.

꼬깔콘은 1983년 매출 약 30억원을 기록할 만큼 출시 초기부터 인기가 좋았다. 1984년에는 전년비 2배인 매출 70억원을 올렸다. 2000년대 들어서 400억~500억 원대 매출을 꾸준히 올리다가 2014년 750억 원대로 올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0억원에 이르는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30여 년만에 30배 수준으로 늘었다.

꼬깔콘은 고소한맛으로 시작해 군옥수수맛, 매콤달콤맛 등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고소한맛과 군옥수수맛은 아이부터 장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 사랑을 받고 있다. 매콤달콤맛은 20~30대 선호도가 높다. 최근 선보인 '꼬깔콘 플레이'는 카라멜 아몬드를 더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살리고 더욱 바삭하게 만들었다. 소비자 니즈에 맞춰 포장을 한 손에 쉽게 쥘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매년 봄마다 선보이는 달콤한 허니맛은 시즌용 패키지를 제작해 10~20대 소비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꼬깔콘은 출시 초기부터 독창적인 포장 형태로 시선을 끌었다. 초창기 포장은 습기 방지를 위해 알미늄지로 포장한 뒤 육각 종이 케이스에 넣어 시각적 볼륨감과 디자인이 돋보이게 설계했다. 진열에 편리한 구조로 보관도 유용했다. 1990년대 이후 꼬깔콘 포장은 종이 케이스가 사라지고 폴리에틸렌으로 바뀌었다. 장년층 소비자들은 아직도 꼬깔콘 향수로 종이 케이스를 꼽기도 한다.

롯데제과는 꼬칼콘으로 옥수수 스낵시장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약 1500억원 매출 중 꼬깔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별화 전략을 통해 '국민 스낵'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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