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얀마 영자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전날 유명 영화배우 2명과 영화감독 3명, 래퍼 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미얀마 군부는 전날 공식 서명에서 "이들이 자신들의 인기를 이용해 공무원의 CDM과 반(反)쿠데타 시위 참여를 요구했다"며 "이들을 숨겨주는 사람들도 법적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라와디는 이들에게 적용된 선동 혐의에 대해 과거 군사정권이 정치적 반대를 억누르기 위해 널리 사용하던 것이라면서 최대 2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3일 1988년 민주화 운동 학생 지도자로 쿠데타 반대시위와 CDM을 이끌어온 민코나잉 등 7명에 대해서도 지난 13일 선동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아울러 16일에는 군정을 인정하지 않은 의회대표위원회(CRPH) 소속 국회의원 17명에 대해 선동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CRPH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합법 정부를 자처하면서 군부를 반역 혐의로 기소하려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MAA)를 인용해 18일 현재 쿠데타 이후 495명 이상이 억류됐다고 전했다. 이중 460명은 여전히 억류 중이라고 했다.
군부는 지난 1일 총선 부정을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을 가택연금했다.
이후 지난 6일부터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를 비난하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지도자들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와 CDM를 전개하고 있다.
로이터는 18일에도 학생단체와 노동자를 포함해 많은 시위가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이들은 새로운 총선 이후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군부의 약속에 회의적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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