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시장 태풍 경보…이랜드x무신사

기사등록 2021/02/17 10:41:33 최종수정 2021/02/17 10:49:05

뉴발란스·스파오·후아유 무신사 단독 상품

무산사 디자이너 브랜드 컬래버레이션도

[서울=뉴시스]16일 업무 협약식에서 포즈를 취한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 조만호 무신사 대표(왼쪽부터)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패션 브랜드 맛집' 이랜드월드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최강자' 무신사가 손을 잡았다.

양사는 16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에서 무신사 조만호, 이랜드월드 최운식 대표이사와 관련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양사는 '뉴발란스' '스파오' '후아유' 등 이랜드월드 3개 브랜드의 무신사 전용 라인을 이달 말 론칭하고, 10~20대를 중심으로 한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랜드와 무신사의 이번 협약은 최근 급변하는 온·오프라인 패션·유통 시장에서 생존·성장하기 위해 각 영역 대표 기업들이 앞다퉈 선보이는 합종연횡과 맥을 같이 한다.

이랜드 패션 브랜드는 무신사 스토어 입점 후 매출이 꾸준히 신장해 양사를 만족시켰다.

후아유는 지난해 가을·겨울(FW) 아우터 제품이 무신사 스토어 판매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뉴발란스는 신상품 출시 직후 하루 만에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스파오는 TV 예능,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와 진행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출시와 동시에 무신사에서 인기를 끌었다.

앞으로 이랜드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무신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각각 제공해 새로운 가치를 함께 창출해 고객에게 선택받겠다는 복안이다.

이랜드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530' '992' 시리즈로 대표되는 시그니처 빅템을 앞세워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해온 만큼 무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무신사는 인기 브랜드들의 자사 단독 상품을 활용해 더 많은 고객을 유입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 스토어에서 인기 있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이들 이랜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이유다.

이랜드월드 최운식 대표는 "이번 전략적 협력은 이랜드 패션 브랜드 특유의 강점을 밀레니얼 세대가 신뢰하는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에서 제대로 전달할 기회가 될 것이다"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온 무신사에도 이랜드 핵심 콘텐츠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무신사 조만호 대표는 "이랜드의 상품 기획력과 무신사의 유통·판매 노하우가 손잡은 만큼 성공적인 온라인 전환 케이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랜드와 무신사가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방면에 걸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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