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부, 법원에 신변보호 요청
분노한 시민들과의 접촉 우려한 듯
첫 공판 때도 시민·경찰 뒤섞여 혼란
지난 달 첫 공판 때처럼 분노한 시민들과의 접촉을 우려한 것인데 실제로 법원 앞에는 이날 오전부터 수십명의 '엄벌 촉구' 시위대가 진을 쳤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오전 10시부터 정인이 입양모 장모씨의 살인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 입양부 A씨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 2차 공판을 진행한다.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법원에 신변보호요청을 했다. 법원은 A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업무가 시작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청사 내에서 신변보호를 진행한다.
A씨는 지난달 13일 첫 공판에서도 경찰과 법원의 신변보호를 요청, 공판이 끝난 후 법원을 나설 때까지 경찰과 법원 직원들의 신변보호를 받았다.
당시 A씨가 법정 앞 진을 친 시민들 사이로 나가면서, 경찰과 법정 경위 그리고 시민들이 뒤엉켜 일대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그만 돌아가달라는 법정 경위의 요청에도 아랑곳없이 "숨지말고 나와라", "얼굴도 못 봤는데 어떻게 가느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법정 경위가 "아이들도 있으니 욕설은 삼가해달라"고 호소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고, 결국 해산을 시키기 위해 경찰관까지 출동해야 했다.
회원들은 검정색 근조리본도 매달았다. '입양부 사형', '정인이 양부 살인공범 구속'이라고 쓰인 노란색 패치도 옷에 부착했다.
한편 살인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를 받는 장씨는 현재 구속상태다. 구속된 피고인은 공판을 받을 때 법정 내 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민들과 마주칠 위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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