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톡스→디지털 거리두기, 쉬운우리말 대체어

기사등록 2021/02/17 08:55:51
[서울=뉴시스] 새말모임(2. 5.∼2. 7.) 다듬은 말. 2021.02.17.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이 '디지털 디톡스'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디지털 거리 두기'를 17일 선정했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 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 8~10일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2.8%가 '디지털 디톡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디지털 디톡스'를 '디지털 거리 두기'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0.2%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문체부와 국어원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짜증이나 분노를 가리키는 '코로나 레드' 대신 '코로나 분노'를 제안했다.

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절망감이나 좌절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랙' 대신에는 코로나 절망을 권했다.

어떤 사항이나 내용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대중에게 노출하는 방법을 뜻하는 '크로스 미디어 기법'을 갈음할 말로는 '매체 다양화 기법'을 제안했다.

한편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