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붕괴' 흥국생명, 돌파구가 없다

기사등록 2021/02/16 20:46:54

"선수들 과도한 스트레스로 경기력 난조"

[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1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1.02.16.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문성대 기자 = 흥국생명이 최악의 경기력으로 4연패를 당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코트를 떠난 이재영과 이다영의 빈 자리로 인해 흥국생면의 한숨은 더욱 커졌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0-3(21-25 10-25 10-25)으로 완패했다.

충격의 4연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시즌 17승 7패(승점 50)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GS칼텍스(15승 9패·승점 45)에 추격을 허용했다.

공수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주장 김연경(12점)이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윈이 부족했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겨우 1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자신감이 떨어진 흥국생명 선수들은 서브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참담한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최악의 상황이다. 그래도 경기력이 좀 더 좋아지게 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 생각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과도한 관심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더이상 다른 요인으로 인해서 경기에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비상식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도 힘들 수밖에 없는데, 더이상 이 선수들에게 힘든 일이 없었으면 한다. 잘못한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게 맞지만, 다른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에 대해 "정규리그가 몇 경기 남지 않았다. 브루나가 최대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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