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부진, 규제 탓?…어불성설" 자영업자, 민생입법 촉구

기사등록 2021/02/15 15:29:25

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소속 170여개 단체, 기자회견

"일부 국회의원, 규제 완화 주장하고 있으니 슬프다”

[서울=뉴시스]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등 민생입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사진제공=한상총련).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소속 170여개 단체들과 서울상인연합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등 민생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인대 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공동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죄어오는 대형유통재벌의 횡포를 막아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오늘까지 100일이 넘도록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런 절박함을 정치권이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공동회장은 "대형마트 영업부진은 온라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선택이며 시대의 흐름이다. 규제 강화로 인한 피해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러나 일부 국회의원이 대형마트가 힘들다는 주장만 듣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은 커녕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으니 슬프다”고 성토했다.

방기홍 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공동회장도 "지난 1년 동안 유통산업발전법 등 중요 민생 입법이 하나도 통과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여야 모두의 책임회피며 책임방기”라며 "특히 여당은 이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방 공동회장은 "21대 국회가 시작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정말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며 "국회의원들은 전통시장과 골목시장에 찾아올 시간에 우리가 요구하는 민생입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임원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도 "유통산업발전법은 물론 온라인거래 활성화 법이나 규제법 역시 필요하다"며 "언제까지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내팽개치고 국회 앞에서 소리 높여 외쳐야만 하느냐"고 물었다.

또 "우리가 원하는 것은 유통산업발전법이 정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에 속하지 않은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포함해달라는 것이지 한 달에 네 번씩 문을 닫으라는 게 아니다"라며 "국회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보호할 법안을 만들어 함께 동반 성장할 기틀을 만들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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