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미국사업부 새로운 구조 모색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 매각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맞춰주려고 설계된 것이었고, 트럼프의 백악관 퇴장으로 거래의 근거도 사라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오라클의 창업자 중 한명인 래리 엘리슨은 트럼프의 지지자"라면서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협상을 해두면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바이든이 당선되면서 협상에 관심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틱톡 매각이 보류됐지만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업부의 새로운 구조를 찾으려 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베이징에 있는 또다른 소식통은 "중국 정부도 바이트댄스의 미국 사업부 매각에 관련한 일부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매각 가격 등과 같은 상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간섭할 의도는 없지만, 일부 지켜야 할 원칙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원칙은 바이트댄스가 핵심적인 알고리즘은 매각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 원칙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정부에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바이트댄스가 미국 정부에 항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른 중국 기업에 잘못된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월 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IT 업체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틱톡 매각 행정명령의 집행이 무기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기지 않으면 미국에서 사용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관련 입장은 이르면 이번 주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오는 18일까지 미 법무부는 틱톡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입장을 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의 틱톡 매각 중단조치에 대해 중국 관변학자들은 “미중 관계 개선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