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AZ백신 국내 첫 허가, 65세 이상 포함
24일 출하…이르면 25~26일부터 접종 가능할듯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예방접종관리팀장은 10일 오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사용을 공식 허가했으니 전문가 자문을 받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팀장은 다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개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 개최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식약처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가 기존에 제출한 임상자료 외에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 결과를 허가 후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성인 전 연령군을 대상으로 허가를 내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달 4일 식약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지 37일 만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4일부터 75만명분(150만도스)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는데, 이 물량은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을 맡아 경북 안동 공장에서 출하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르면 25~26일 접종 시작을 목표로, 19일까지 접종 대상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홍 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 출하되면 26일쯤 (접종하게)될 것"이라면서 "꼭 26일로 지정된 건 아니다. 서두르면 하루 정도는 당겨질 여지도 있다. 어쨌든 그 주에 예방접종이 시작될 예정인데 첫 접종(자)이 누군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기관은 코로나19 백신의 종류⋅도입 시기⋅물량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현재 중앙 예방접종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과 권역예방접종센터 3곳(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 부산대병원)을 지정한 상태다.
전국 시·군·구에는 250여 곳의 지역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되, 이 중 18곳(시도별 1곳, 경기도 2곳)는 3월 중 우선 설치한다.
위탁의료기관 지정은 기존 국가예방접종 참여의료기관 대상 조사 결과, 총 1만6397개 기관이 위탁의료기관으로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지자체별 임시예방접종 계획 수립 일정에 따라 백신 보관·관리와 인력·시설 확보에 대한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또 백신 이상반응 대응을 위해 의료인용인 아나필락시스 대응 매뉴얼과 일반인용 안내자료를 개발 중이다.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kdca.go.kr)에는 백신 접종 후 건강상태에 따른 대처 방법을 게시한다.
중증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 및 신고사례 평가를 위해 17개 시·도별 민·관합동 신속대응팀도 구성한다. 이 팀은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 간의 1차 인과성을 평가하게 된다.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는 피해 사례는 '예방접종피해보상제도'를 준용해 국가가 보상한다. 보상 내역은 진료비와 정액간병비, 사망·장애일시보상금 및 장제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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