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황희 문체부 장관 임명 재가…野 동의 없는 29번째

기사등록 2021/02/10 18:46:48 최종수정 2021/02/10 21:24:10

내일부터 임기 시작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野 반대 속 채택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裁可)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20분께 황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며 "임기 시작일은 11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황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의 반대 속에 황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협의를 위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뒤 여당의원들이 표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0. photo@newsis.com
야당은 연세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함께 국문 논문 제출 거부를 문제삼으며 부적격 의견을 주장했고, 여당은 적격 의견을 내며 1시간 넘도록 설전을 벌였다. 결국 국민의힘은 반발하며 퇴장했고 여당 단독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처리했다.

앞서 황 후보자는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본회의 불출석 후 해외 가족여행 논란, 한 달 생활비 60만원 논란, 자녀 편법 조기유학 논란 등에 대해 야당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황 후보자에 대한 해소되지 않은 의혹들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황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9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이달곤 간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협의 관련 전체회의에서 항의 퇴장 후 강행처리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0. photo@newsis.com
문 대통령은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승동 KBS 사장, 윤석열 검찰총장, 이석태·이은애·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정원장, 변창흠 국토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등 28명을 야당 동의 없이 임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