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올해 1월 중국 휴대전화 출하량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랑망(新浪網)과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 중국신식(정보) 통신연구원(CAICT)은 9일 내놓은 관련 통계에서 2021년 1월 중국 휴대전화 출하 대수가 3960만대로 전년 동월 2040만대 대비 94.3%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1월 3210만대도 상회하는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복귀했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은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이 혼란을 빚고 소비수요도 급락하는 타격을 입었다가 경제활동 재개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출하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2021년에도 중국 휴대전하 판매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에선 최대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 기술(華爲技術)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는 미국의 제재가 중국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 카날리스는 2020년 10~12월 분기 화웨이의 휴대전화 중국 내 출하 대수가 4.4% 줄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IDC 통계로는 2020년 중국 휴대전화 출하량은 전년보다 34.8% 급감한 3억2570만대에 그쳤다. 전년 실적을 4년 연속 밑돌았다.
화웨이 기술의 출하량은 1억2490만대로 2019년보다 11.2%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0.1% 포인트 떨어진 38.3%이다.
지난해 전반은 중국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소비 분위기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냈지만 미국 정부가 9월부터 강화한 수출규제로 핵심 반도체 부품 조달이 엄격히 제한되면서 생산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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