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온건하고 안정적인 금융정책을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늦게 공표한 2020년 10~12월 4분기 금융정책 이행 보고서에서 정책기조에 관해 이같이 확인하면서 동시에 금리개혁을 계속하겠다고 천명했다.
인민은행은 온건한 금융정책을 탄력적으로 대상을 좁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적절 운영하겠지만 급격한 정책 변경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복수의 금융정책 수단을 포괄적으로 이용하고 위안화 시세의 유연성을 높일 자세도 표명했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연쇄적인 위기를 초래하는 시스테믹 금융 리스크를 사전에 피하도록 하고 경기회복과 리스크 방지 간 균형도 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단기적인 경기부양 수단을 쓰지 않고 땅값과 집값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전망, 부동산 금융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 안정성을 견지하고 부동산 금융 중점관리제를 시행하고 임대정책에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인민은행은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인민은행 금융정책 부문 책임자 쑨궈펑(孫國峰) 금융정책사(司 국) 사장은 지난 4일 인민은행 잡지 중국금융(中國金融)을 통해 은행 예금준비율(지준율), 재융자, 중기대출 제도, 공개시장 조작 등 금융정책 수단을 활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풍부한 상태로 유지할 방침을 설명했다.
쑨궈펑 금융정책사장은 2021년에는 인민은행이 경제상황 추이에 맞춰 금융정책의 강도와 속도, 초점을 유연하고 적절하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를 적합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채 경제회복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계속하겠다고 표명했다.
쑨궈펑 사장은 작년 초 이래 코로나19 대책으로 도입한 긴급정책을 착실히 조정해 경제적, 사회적인 발전상 약한 고리와 중요한 부문에 더욱 많은 재원을 할당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여기에 쑨궈펑 사장은 금융시장 지표금리 개혁을 추진해 시장 주도 예금금리가 형성될 수 있도록 은행 대출 기준금리인 LPR(최우량 대출금리)의 개혁을 심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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