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매도, 기관 매수로 전환
실적발표 카카오 소폭 상승세
현대·기아차 급락세 멈춰
비트코인 관련주 위지트 상한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도 9일 소폭 상승 출발하면서 3100선을 넘어섰다. 이날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에 육박하자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24분께 기준 전 거래일(3091.24)대비 27.62포인트(0.89%) 오른 3118.86을 기록했다. 지수는 11.01포인트(0.36%) 오른 3102.25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3129.6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대체로 1% 미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소폭 하락 마감하면서 3100선을 하회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3100선을 회복했다. 개장 초반 매수세를 이어가던 개인은 매도로 전환했지만,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여전히 상승세다.
오전 11시20분 기준 개인이 나홀로 404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8억원, 2780억원을 순매수했다.
카카오(035720)는 연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뒤 상승 전환했다. 개장 초 보합과 0.11%하락세를 오가던 카카오는 1.53% 오른 4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1567억원, 영업이익은 4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5.4%, 120.5% 늘어난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날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전날의 급락세를 멈췄다. 현대차(005380)는 2.14% 오른 23만9000원, 기아차(000270)는 2.09% 오른 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20분 기준 지수는 전 거래일(960.78)대비 3.67포인트(0.38%) 오른 964.4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960.78)대비 0.53포인트(0.06%) 상승 출발했다. 오전께 한때 하락하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의 나홀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이 466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억원, 26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진 씨젠(096530)은 하락세다. 전 거래일(18만100원) 대비 2.39% 하락한 17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씨젠이 지난 2011~2019년 실제 주문량을 초과하는 과도한 물량을 대리점으로 임의 반출하는 등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관련주도 동반급등했다. 위지트(036090)는 오전 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위지트는 계측기기 제조 및 판매기업으로, 모바일 커머스 전문기업 티사이언티픽(옛 옴니텔)을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티사이언티픽도 3.02% 상승세다.
이 밖에 우리기술투자(17.03%), 아이오케이(3.68%), 제이씨현시스템(0.80%) 등도 상승세다.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를 투자했다는 소식에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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