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자 공화당이 더 많아 42%
바이든 코로나 대응, 3분의 2가 지지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과 피선거권 박탈에 찬성한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ABC-입소스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상원이 탄핵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앞으로 연방 관직 피선거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더힐이 이날 전했다.
응답은 당파적으로 크게 갈렸다.
민주당원은 10명 중 9명 이상이 탄핵과 공직 자격 박탈 모두 지지한 반면 공화당원은 10명 중 8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은 오는 9일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지난달 6일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폭동을 부추긴 내란 선동 혐의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인원의 3분의 2인 67명이 혐의에 유죄 판단을 내려야 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 50석을 나눠 가지고 있어 공화당에서 17명의 이탈표가 필요하다. 이 경우 상원은 연방 공직 출마를 막는 별도의 투표를 실시한다. 피선거권 박탈은 과반만 찬성하면 된다. 다만 현재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여론조사에선 극단주의자들이 어느 정당에 더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응답자의 42%가 공화당을, 32%가 민주당을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와 지지자들의 과격 시위 및 의회 폭동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3분의 2가 지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부양책에 대해선 49%가 공화당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단독 처리하는 것에 찬성했다. 5명 중 2명은 공화당과 협력해 지원 규모가 더 작은 부양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6일 미 국민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8%포인트다. 연령, 인종, 교육, 지역, 가구 소득 등에 가중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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