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인 송경동 시인 상태 안좋아져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한국작가회의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작가회의 이사회는 8일 "이 땅의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멈춰 달라"는 내용의 긴급호소문을 공개했다.
작가회의에 따르면 송경동 시인은 지난 6일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46일 동안 단식을 이어오다가 최소한의 생명줄인 소금과 효소까지 끊는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국회는 송 시인을 강제 퇴거시켰고 이 과정에서 송 시인은 실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송 시인은 최소한의 치료만 받으며 단식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작가회의는 이에 "김진숙 지도위원의 해고 사유인 무단결근은 경찰의 불법연행과 고문, 출근 저지로 인한 것이었다"며 "마땅히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일이므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송경동 시인이 목숨을 내걸고 던진 외침에 성성하게 응답하라"며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은 지금 당장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위한 진전된 안을 가지고 교섭에 응하라"고 말했다.
작가회의는 "송경동 시인은 우리 문학계의 소중한 자산이자 시대의 양심"이라며 "시인이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사회 각계각층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크레인에 올라 309일 간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세계노동운동사에도 기록됐다. 현재 암 투병 중이며 최근에는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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