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나흘 앞…마트·백화점 시식·접객행사·화장품 샘플 시험 금지(종합)

기사등록 2021/02/07 17:10:46

지난해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지속 적용

이용객 발열체크…휴게실·의자 이용 금지

택배기사 마스크 착용·차량소독 집중 점검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설 명절 기간 직계가족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설 물가마저 치솟으면서 차례상을 간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간편식 명절 제수용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1.02.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설 연휴를 나흘 앞둔 7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이 많이 찾는 백화점·마트의 시식 코너 등 접객 행사를 금지하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해철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의 '설 명절 대비 유통시설 방역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 매장은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14일까지 할인 등 접객 행사, 시음·시식, 화장품 본보기 제품(견본품) 코너 운영을 계속 중단해야만 한다. 이 내용은 지난해 12월24일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으로 기존 수도권에서 전국 백화점 302개, 대형마트 433개에 확대 도입됐던 조치다. 고객이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백화점·대형마트는 입장 고객에게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휴게실, 의자 등 이용객 휴식 공간 운영도 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 백화점·대형마트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

산업부는 오는 14일까지 대형 유통매장이 이 같은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매일 현장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점검에선 구체적으로 매장 내 환기·소독, 직원·고객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을 따져본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을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배송이 몰리는 유통물류센터와 이곳에서 일하는 인력도 방역 수칙 점검을 받는다.

각 유통물류센터는 지난해 6월부터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산업부와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가 합동으로 지난달 27일부터 매주 현장 점검을 진행해오고 있다.

각 관계 부처는 오는 9일, 17일 두 차례 더 유통물류센터 대상 점검을 진행한다. 설 연휴에 온라인 주문 배송이 늘어날 것을 고려, 시설 내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각별히 살펴보고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택배 배송 인력의 마스크 착용과 차량 소독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정부는 유통업계와 중대본, 산업부 등 관계 기관간 비상 연락체계를 운영한다. 유사시 상황을 신속 전달하고 감염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설을 잘 넘겨서 3차 유행을 최대한 낮은 규모로 축소해 억제할 수 있다면 보다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며 다가오는 봄부터는 조금씩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휴 동안의 방역 관리에 국민 여러분이 방역의 주체로서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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