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경원 청년·신혼 1억 지원?…불명확해"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관악 중부시장(오거리시장) 방문 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신동아와 인터뷰에서 오 전 시장을 "10년을 쉰 분"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오 전 시장이 이에 역공을 펼친 것이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해 "인턴시장", "초보시장"이라며 " 업무 파악에만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도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4선 의원, 야당 원내대표, 당이 어려울 때 시장 후보로 나서 이미 서울 시정을 맡을 준비까지 했던 사람인 제가 10년을 쉬신 분보다 그 역할을 잘할 자신은 있다"고 맞받아쳤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나 전 의원이 부동산 공약으로 청년·신혼부부에게 최대 1억1700만원의 이자 혜택을 주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 전 의원은 "공약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불명확한 부분이 다소 있는 것 같다"며 "현금을 주겠다는 것인지, 이자를 지원하겠다는 것인지, 보조금으로 표현하였기에 불명확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약의) 의도 파악이 쉽지 않다"며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토론 때 보다 명확한 입장을 밝히겠다. (나 전 의원이) 오해가 없도록 분명히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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