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3차유행 감소세 아직…영업제한 완화, 모임 장려 아냐"

기사등록 2021/02/06 15:31:32

"사우나·음식점·직장·병원·체육시설 등 생활 곳곳 발생"

"설 연휴 사람과 만남, 전파 이어질수도…수칙 지켜야"

[청주=뉴시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은 사우나, 음식점, 직장, 병원, 체육시설 등 일상생활 주변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돼 아직 감소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며 비수도권 영업제한 완화에도 설 연휴 사람과의 접촉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 일일 환자 발생 수가 두자릿대로 감소한 부분이 있다"면서 "수도권은 여전히 소폭 증가의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으며 아직 유의하게 감소되는 경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단장은 "사우나·목욕시설, 음식점, 직장, 병원, 체육시설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1월29일까지 목욕탕·사우나와 관련해선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12건씩 총 24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날도 0시 기준 서울 강북구 사우나와 관련해 27명이 확진됐다.

경기 안산 인테리어업(14명), 인천 연수구 무역회사(20명) 등 직장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80명·괄호 안은 누적 확진자), 서울 강동구 한방병원(23명), 경기 안산시 병원3(16명) 등 의료기관에서도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헌팅포차처럼 운영된 서울 광진구 음식점과 대구 지역 스크린골프장, 실내체육시설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8일부터 여전히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 외 비수도권에 대해선 운영 제한 시설들의 영업 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 단장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10시로 조정된 것은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고려한 조치"라며 "모임이나 만남을 장려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설 연휴 사람들과의 만남은 감염병 전파로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을 놓치지 말고 주의사항을 준수해 달라"며 "사업자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이용자들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설 연휴를 포함해 14일 자정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 단장은 "백신 접종과 치료제 개발 등의 희망적인 소식들과 함께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 달라"며 "방역당국은 방역체계를 더욱더 견고히 해 일선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8개국 입국자로부터 영국 변이 바이러스 10건이 검출되는 등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2건 등 12건이 추가로 확인돼 지난해 10월 이후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51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는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을 통한 4건이 포함되는 등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단장은 "백신 접종을 하기 전까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위협과 도전이 계속될 것"이라며 "최대한 국내 발생이 생기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점으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