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규제 당국과 금융지주 회사로 전환하는 재편계획에 합의한 앤트그룹이 그간 불공정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소비자 신용 데이터 부문을 떼어내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 전 회장이 작년 10월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를 비판한 이래 그가 실질적인 소유자인 앤트그룹은 370억 달러 규모 홍콩과 상하이 증시 상장이 막판에 사실상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앤트그룹은 금융지주 회사로 전환에 합의한 것을 계기로 삼아 무기한 연기된 신규 주식공모(IPO)의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앤트그룹이 증시 상장 불발의 빌미를 제공한 소비자 신용 데이터 사업을 분사함으로써 IPO에 탄력을 붙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앤트그룹이 앞으로 2년 이내에 증시 상장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앤트그룹이 틀림없이 금융지주 회사로 인가받을 것이다. 이런 재편작업이 끝나면 인민은행 등 금융당국이 상장도 용인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관련 계획이 최종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이후 바뀔 수도 있다고 매체는 여지를 남겼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달 앤트그룹이 대량 수집한 소비자 개인신용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면서 이는 다른 금융기관이나 경쟁업체에 대한 불공정한 우위를 갖게 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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