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국유 자동차사 디이 자동차(第一汽車集團)는 작년 채무불이행(디폴트)로 도산 위기에 빠진 화천 자동차(華晨汽車集團) 산하  화천 중국자동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제일재경(第一財經)과 재부망(財富網)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디이 자동차가 화천 중국자동차의 지분을 72억 달러(약 8조316억원)에 매수해 주식을 비공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화천 중국자동차는 독일 폴크스바겐(VW)의 중국 내 주요 합작 파트너다.

작년 화천 중국자동차의 최대주주인 화천 자동차는 65억 위안(1조1223억원)의 만기도래 부채를 제때 갚지 못해 경영파탄 위기에 직면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디이 자동차는 화천 자동차가 보유한 화천 중국 자동차의 지분 30.43%, 랴오닝성 교통건설투자집단이 가진 11.89%를 취득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디이 자동차는 나머지 화천 중국자동차 주식도 2단계로 나누어 주당 11홍콩달러(1582원)에 전량 사들일 생각이라고 한다.

매수가는 지난 1개월 동안 평균주가 6.48홍콩달러에 70%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디이 자동차는 화천 중국자동차 매수 거래를 위해 옵쇼어 투자회사 설립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투자자의 참여도 요청할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화천 중국자동차 주가는 일시 2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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