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화상회의를 비공개로 열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이 자리에서 "유엔 안보리에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분명한 신호를 즉각적으로 보내야 한다"며 "안보리의 근본적인 역할은 민주주의가 신속하게 회복되고 국가가 다시 고립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성명은 채택되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미얀마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안보리 2월 순회 의장국인 영국이 소집했고, 중국이 요청으로 비공개로 이뤄졌다.
바바라 우드워드 주(駐)유엔 영국대사는 "유엔 안보리 동료들과 논의는 다음 단계에서 지속될 것"이라며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AFP는 영국이 '미얀마 군부에 불법 억류한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초안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초안에는 미얀마 군부가 선포한 1년간 비상사태를 철회할 것과 모든 당사자에게 민주주의 규범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했다. 제재 관련 언급은 담기지 않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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