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복지시설 전파 계속…교회·성인게임장·스크린골프 감염도(종합)

기사등록 2021/02/02 15:44:55

서울 한양대병원 관련 5명 늘어 누적 52명

노숙인 복지시설 63명째…"검사·관리 강화"

IM선교회 총 385명…광주 대형교회發 확산

닭고기가공업체·스크린골프서도 추가 환자

감염경로 조사중 22.2%…"감소추세는 아직"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36명으로 집계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2.02. misocamera@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서울 한양대병원을 비롯해 병원과 한방병원 등 수도권 의료기관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노숙인 복지시설 관련해서도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선 대형교회와 IM선교회 시설, 성인 오락실 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계속됐고 충주와 김제 닭고기 가공업체, 대구 스크린골프장, 부산 일가족 등에서도 감염이 이어졌다.

방역당국은 IM선교회 관련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등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감소세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수도권, 대학병원 이어 한방병원 등서도 의료기관 감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 5명이 추가돼 누적 52명이 됐다.

간병인 3명과 환자와 가족·보호자가 1명씩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포함 가족·보호자 16명, 환자 17명, 간병인 13명, 종사자 6명 등이 확진됐다.

새로운 의료기관 집단감염도 보고됐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한방병원과 관련해 총 20명이 확진됐다. 병원 환자가 지난달 27일 처음 확진된 이후 환자 15명, 가족·보호자 2명, 종사자 1명, 기타 1명 등 19명이 더 확진됐다.

경기 안산시 병원3 관련해선 지난달 21일 환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접촉자 조사로 총 14명이 확진됐다. 환자가 7명이며 가족 3명, 종사자 4명 등이 확진됐다.

서울 중구 노숙인 복지시설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이용자 8명과 지인 1명 등 9명이 추가로 확진, 누적 확진자가 63명이 됐다.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다른 종사자 1명, 이용자 등 60명, 지인 1명 등이 현재까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노숙인 시설에서 환자가 증가하자 검사 문턱을 낮추기로 하고 감염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소재지 파악이 어려운 거리 노숙인 등은 검사 직후 결과를 확인해 격리할 수 있도록 신속 항원검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또 검사 이후 접촉자는 임시생활시설로,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로 격리하기로 했다.

경기 김포 주간보호센터에서는 확진자 10명이 늘어 총 38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주간보호센터 이용자 7명과 직원 1명, 가족 2명이 감염됐다.

이외에 수도권에서는 경기 시흥시 제조업 관련해 1월28일 지표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3명과 직원 7명, 기타 1명 등이 확진됐다.
광주 대형교회·IM선교회 추가 감염에 성인오락실→영어학원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계속됐다.

광주 북구 교회2·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해 2명의 확진자가 늘어 누적 20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1명은 추가 전파가 발생하나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이며 다른 1명은 기존 경기 안성 TCS(기숙형 미국 초중고 입시과정) 관련 사례 중 역학조사 과정에서 캠프 참석자를 통한 전파가 확인돼 재분류됐다.

이로써 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및 관련환자는 5개 시도, 6개 시설에서 전날보다 1명 늘어난 385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선 서구의 한 대형교회 집단감염을 통해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19명으로 교회 2곳에서 80명과 16명씩 96명이 확진됐고 청소업체 10명, 고등학교 7명, 어린이집 6명 등도 추가로 확진됐다. 대형교회 사례로 분류됐던 환자 가운데 청소업체 종사자 6명과 가족 4명 등이 따로 재분류됐다.

이외에도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1 관련해서는 확진자 9명이 늘어 2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성인게임랜드 관련 확진자가 17명(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2명·방문자 6명·가족 7명·기타 2명), 영어학원 관련 확진자가 10명(학생 5명·가족 4명·강사 1명)이다.

방대본은 성인게임랜드 종사자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가족간 감염을 거쳐 영어학원으로 전파됐을 것으로 감염 경로를 추정하고 있다.

북구 성인게임랜드2 관련해서도 확진자 5명이 늘어 총 23명이 확인됐다. 지표환자 포함 방문자 17명, 가족 1명, 기타 5명 등이다.

현재까지 이들 성인오락실 2곳 사이의 역학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의 밀폐된 환경을 전파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상 두 집단발생 간 역학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고 2건은 모두 각 해당 지자체의 성인오락장 대상 일제점검을 통해 동시에 발견됐다"며 "밀폐된 환경에서 영업이 되고 있다는 점, 환기가 불량하다는 점 등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 서천군 교회 관련해선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총 38명이다. 교회Ⅰ 관련 16명, 기도원 관련 4명, 교회Ⅱ 관련 18명 등이 확진됐다.

충북 충주시와 전북 김제시 닭고기 가공 업체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 관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6명이다. 충주시 업체에서 종사자 가족과 지인이 1명씩 추가 확진돼 40명으로 늘었고 김제시 업체에선 16명이 확진됐다.

대구 북구 스크린골프장 관련해 확진자 7명이 늘어 25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인 종사자 1명 외에 방문자 6명, 가족 3명, 동료 7명, 기타 8명 등이 확진됐다. 21명은 대구, 나머지 4명은 경북 거주자다.

부산 해운대구 일가족3 관련해 지난달 31일 지표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되는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누적 확진자 8명은 모두 가족관계다.

1월20일 0시부터 2월2일 0시까지 신고된 5736명의 확진자 중 33.5%는 선행확진자의 접촉자, 28.8%는 집단발병, 8.6%는 병원 및 요양병원 등, 6.8%는 해외유입, 0.1%는 해외유입 관련 확진자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 중 확진자는 22.2%인 1272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교회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 유행으로 환자 발생이 늘었다가 다소 감소했으나 아직 감소 추세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방역당국은 곧 시작되는 백신접종과 함께 방역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다각적인 방역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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